2025년 5월 18일 - 최후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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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만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최후의 만찬’이라는 말을 대부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을 통해 처음 접했을 것입니다. 그 유명한 벽화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수도원 식당 벽에 그려진 작품입니다.
제가 이 칼럼을 쓰면서 이 그림을 다시 찾아보았고, 지난 주 설교 본문이 떠올랐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한 만찬 자리에서 “너희 중 하나가 나를 배반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장면입니다. 그림 속 예수님의 손은 떡과 잔을 향하고 있고, 제자들은 놀라고 웅성이며, 누가 배반자인지 묻는 듯한 표정입니다. 긴장감이 고조된 그 순간, 예수님의 예고는 단순한 말씀이 아니라 우리의 구원을 위한 십자가의 여정을 알리는 시작이었습니다.
이 만찬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 제자들과 함께 나누신 유월절 식사였습니다. 이 장면은 신약 성경의 4복음서 전체에 기록되어 있으며, 기독교 성찬식의 근거가 됩니다. 예수님은 그 자리에서 떡과 포도주를 들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누가복음 22:19)
이 말씀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몸이 십자가에서 찢기실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포도주를 들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누가복음 22:20)
이것은 곧 예수님의 피로 인해 새 언약이 시작되었음을 선포하는 말씀이며, 우리가 하나님과 다시 관계를 맺고, 죄 사함을 받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최후의 만찬을 통해 유월절의 의미를 새롭게 하셨습니다. 원래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애굽)에서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절기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죄에서 해방시키신 날로 기념하는 날이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구약 유월절의 제사를 완성하는 사건이며, 그분의 피는 우리를 사망과 죄의 종살이에서 자유롭게 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최후의 만찬’은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 주는 생명의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만찬을 기억하며, 그분의 희생과 사랑을 다시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보혈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그분의 죄 사함으로부터 자유함을 누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품고 살아가는 삶, 주님의 다시 오심을 사모하며 소망 가운데 살아가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우리를 위해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셨고,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 놀라운 사랑과 희생 앞에 감사하며, 그분의 뒤를 쫓아서 십자가의 길을 따라 살아갑시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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