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 아버지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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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날
어머니날과 어버이날은 우리에게 많이 익숙합니다.
그러나 아버지날은 있지만 없는 듯한 날인 것 같습니다.
아버지날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워싱턴주에 살던 ‘소노라 사마트 돗’ 부인이
어머니의 날에 설교를 듣다가 자신의 아버지가 어머니 없이 5남 1녀를 양육하신 아버지를
위한 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목사님께 부탁을 해서 한달 후인 6월에 예배를
드린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해마다 6월 셋째 일요일을 ‘아버지의 날’로
기념하는 전통이 생겼다고 합니다.
돗 부인처럼 제 아버지를 떠올려 보니, 아버지가 천국에 가신지 벌써 30년이 되었습니다.
아버지를 기억하면 바둑을 가르쳐 주신 것이 제일 많이 기억납니다. 제가 설교 때 아버지가
바둑을 가르쳐 주신 것을 나눴던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바둑이란 매개체로 17살 아들에게 인생을 알려주셨습니다. 그 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바둑을 두면서 가르쳐주신 말씀들이 제
인생에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큰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물론 아버지가 다른 가정의
아버지보다는 짧은 생을 마감하셨지만, 청소년 시기에 저와 같이 많은 시간을 아버지와
대화하고 의견을 나눈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어느 순간 깨달으면서 참 아버지께 감사했습니다.
한 가지 더 기억나는 것은 미국유학생활을 할 때 천국에 가시기 전까지 매달 보내주신
편지입니다. 그때는 이메일이나 인터넷이 발달하지 못한 시기라서 자필 편지를 주고 받았고,
국제전화 비용이 너무도 비쌌기에 전화하는 것은 정말 급한 일이 아니면 전화통화보다는
편지를 했습니다. 아직도 아버지가 주신 편지를 가지고 있다가 아주 가끔 아버지가 생각날 때 그 편지를 읽어봅니다. 아버지는 이 미국유학이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셨고
저에게 편지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명심해서 이 기회가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너는 이겨내야 하고 또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늘 기도하고 찬송하고 감사하면서 생활해라. 주일은 꼭 지키고 일하러 가도록 해라.
늘 너희 모두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 몸 조심하여라.”(1993년 7월 2일 편지 내용 중)
제가 지금 제 아들들에게 하는 말을 저의 아버지도 하셨었습니다. 제가 가족들을 위해서 늘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고 찬송하면 이겨낼 것이라 믿으며 가르치는데
저희 아버지가 하셨던 말씀이었습니다. 주일 꼭 지키고 일하라고 하셨는데 제가 진짜
식당에서 일할 때 주일은 일하지 않았고, 필요한 금전들이 늘 기적과 같이 채워졌던 간증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각자의 아버지와 어머니께 감사와 사랑을 표현해 보시길
권면합니다. 모든 아버지들께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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