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8일 - 사도행전 강해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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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강해를 시작하며
2년 2개월 동안 마가복음 주일 말씀을 준비하며 많은 은혜를 받았고, 말씀을 들으신 성도님들께서도 좋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가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부활을 증언하며,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은 주님의 말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로 끝을 맺습니다.
10월부터는 주일 말씀의 본문으로 사도행전을 함께 나누려 합니다. 사도행전은 부활 이후 제자들에게 일어난 일들을 생생하게 기록하며, 초대 교회의 탄생과 복음의 확장을 증언합니다. 즉, 복음이 역사 속으로, 사람들의 삶 속으로 어떻게 스며들었는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사도행전의 저자는 누가복음을 기록한 의사 누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신앙적 열정뿐 아니라 사실과 사건을 정리하는 탁월한 기록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 성령의 임재, 오순절 사건, 사도들의 복음 전파와 교회의 성장 과정을 꼼꼼히 기록했습니다. 그 가운데 베드로와 바울을 두 중심 기둥 같은 인물로 묘사하며, 각각 예루살렘과 지중해 세계를 무대로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대비시키면서도 복음의 확장을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사도행전은 단순한 초대 교회의 역사책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성령의 능력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공동체를 세우며, 시대와 문화를 넘어 복음을 확장시키는 모습이 간증처럼 담겨 있습니다. 작은 무리로 시작된 제자 공동체가 제국의 중심지 로마까지 나아가게 된 배경에는 제자들의 담대함과 순교적 헌신, 그리고 무엇보다 성령의 인도하심이 있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을 ‘성령행전’이라 부를 만큼 성령의 역사하심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사도행전은 이미 끝난 책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에게 이어지는 “열린 이야기”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 역시 동일한 사도의 부르심 안에 서서 복음을 증거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복음의 역사가 성령님과 함께 오늘 우리의 가정과 일터, 이웃과 세상 속에서 계속 쓰여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도행전을 묵상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과 성령의 능력을 다시 붙잡길 바라며, 이 말씀을 나누려 합니다. 성령님의 기름부으심을 경험하며 두려움 대신 담대함으로, 자기 중심이 아닌 이웃 사랑으로, 세상의 소리에 흔들리지 않는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사도행전을 통해 주시는 말씀에 순종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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